대진대와 자사 3D 프린터가 만났다. 대진대학교는 29일 본교 산학협동실습관 3층 창업교육세미나실에 Daejin Dream Factory(DDF)의 문을 열며, 미래 먹거리 3D 프린터의 시대를 열었다.
앞으로 재학생은 물론 지역 기업과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들이 시제품을 제작할 때 DDF 내의 3D 실습실, 공정실 등의 공간을 사용하도록 해 경기북부의 3D 프린터 활용 거점 센터로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중기청이 대진대의 테크숍 결정 후 지원한 금액은 1억 원이 좀 넘는 금액. 적지 않은 금액이기 때문에 대진대는 최상의 테크숍 구성을 위해 힘썼다. 다른 테크숍 대학과 마찬가지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건 사실. 대진대의 테크숍 구성에는 특별함이 있다.
대진대에 설치된 테크숍 소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고급 3D 프린터 설치’다.
기존의 중기청에 의해 테크숍에 선정된 많은 대학과 기관에서는 보지 못 했던 요소다. 대진대는 기존의 3D 프린터, 소위 말해 사람들이 많이 쓰는 FDM 3D 프린터의 정확성과 재현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점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테크숍에 산업용 SLA 3D 프린터를 전격적으로 도입했다. 그야말로 파격적인 행보인 셈이다.
대진대에 설치된 자사의 산업용 SLA 3D 프린터(좌), 완성된 제품을 경화시키는 경화기(우)
가장 득을 본 사람은 바로 ‘학생’이다. 가장 큰 이유는 ‘두 프리터 간의 큰 금액 차이’때문이다. 기존의 FDM 같은 경우 가격이 그렇게 높지 않아 많은 학생들 역시 써보거나 주변에서 간접적으로 경험해본 측면이 강하다. 산업용 SLA 3D 프린터는 정반대다.
가격 역시 기존의 FDM 방식에 최소 20배 이상이며, 한 대당 가격이 평균 1~2억을 넘기 때문이다.
학생 입장에서는 중고차를 타다가 슈퍼카를 만났다고도 할 수 있을 만큼 엄청난 기회인 셈이다. 대진대 역시 이번 결정으로 실질적인 투자를 갖춘 테크숍 구성으로 평가받으며, 많은 득을 봤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투자로 인해 앞으로의 성과도 주목된다.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3D 프린터의 도입으로 인해 기존의 3D 프린터보다 교육 질이 높아지고,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진짜배기 3D 프린팅을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진대에 설치된 자사 산업용 SLA 3D 프린터. 설치뿐 아니라 운영 방식에 대한 전반적인 서비스도 같이 제공하고 있다.
대진대에 도입된 자사의 산업용 SLA 3D 프린터는 SL300으로 지난 2014년 중국 산업용 3D 프린터 시장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둔 Z rapid의 대표적인 판매 모델이기도 하다. 현재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자사 사무실에서도 있으며, 양산 제품의 정밀함은 3D 프린팅으로 섬유를 만들 정도로 뛰어나다.
자사 산업용 SLA 3D 프린팅으로 만든 3D 프린팅 섬유. 그 정밀함은 세계 최고수준이다.
대진대는 보급형 3D프린터 5대, 자사의 산업용 SLA 및 고급형 3D 프린터 2대, 전용 PC 등을 갖췄으며, 주간에는 자유 실습이, 야간에는 자유 실습과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는 계획도 밝혔다.
대진대와 3D 프린터의 만남이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미래를 보고 자사의 정밀한 3D 프린터 도입만 보더라도 향후 성과가 기대되는 이유는 어쩌면 당연한 게 아닐까 싶다.